보쉬코리아, 국내 전동화 車 부품 시장 공략 본격화

로버트보쉬코리아가 내연기관과 전동화 동력을 하나로 묶은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출범하고, 국내 전동화 차량 부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2~3% 가량 매출 성장도 노린다.

프랑크 셰퍼스 보쉬코리아 대표이사 (제공=보쉬코리아)
프랑크 셰퍼스 보쉬코리아 대표이사 (제공=보쉬코리아)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8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보쉬코리아는 시장 변화속에서 전기화, 자동화, 커넥티비티 분야 기회를 통해 미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기화로 배기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코리아는 2017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6% 기록했던 것과 달리,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한 실적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파워트레인(동력계통) 솔루션 부분을 비롯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거두고, 2~3%가량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보쉬코리아 올해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파워트레인 솔루션 부문이다. 보쉬는 올해 초 파워트레인 솔루션(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는 디젤 및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파워트레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기존 성공적 활동을 통합한 조직이다. 보쉬는 전기차가 2020년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보쉬의 지난해 전기차 관련 수주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집계됐다.

셰퍼스 사장은 “보쉬는 전기이동성 분야에서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 파워트레인이 큰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에 대응해 용인 본사에 파워트레인 솔루션 팀을 구성했다”고 했다.

보쉬코리아는 한국 완성차 업체와 모든 종류의 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용인 본사에 전기 파워트레인팀도 새로 구축했다. 대전 공장에서는 인젝터, 전기제어장치(ECU)를 생산하고 있고,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시스템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알렉스 드리하카 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사장 (제공=보쉬코리아)
알렉스 드리하카 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사장 (제공=보쉬코리아)

알렉스 드리하카 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수년 동안 디젤 시스템, 가솔린 시스템 및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공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시스템, 부품, 그리고 서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단일 창구에서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쉬코리아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목표로 한다. 자회사인 에스크립트(ESCRYPT)는 통해 ITU-T를 진행하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 내장형 보안과 관련된 국제 표준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스크립트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조작 및 해킹 보호를 위한 전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쉬의 또 다른 자회사인 이타스(ETAS)는 차량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