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스포츠게임 성장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가 열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27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포츠게임 상위 20위 안에 '컬링3D' '썰매챔피언:겨울스포츠' '얼티밋테니스'가 포함됐다. 컬링과 썰매가 비인기 종목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구글에 따르면 이들 게임 흥행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컬링 국가대표 팀과 윤성빈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선전이 영향을 끼쳤다.
얼티밋테니스는 1000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테니스는 국내에서 축구, 야구 같은 메이저 스포츠는 아니지만 1월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게 기폭제였다.
메이저 스포츠도 올해 호황을 맞았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넥슨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는 한국 조별 리그가 시작된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PC방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25.55% 늘었다.
'이사만루2018' '진짜야구 슬러거' '2018 프로야구' '컴투스프로야구2018' 등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은 구글플레이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신규 설치 수가 71% 늘었다.
구글 관계자는 “대표 프로야구 모바일게임이 최신 구단 정보, 선수 데이터, 구장 환경 등을 모바일 안에서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게임 강세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세계 구글플레이 스포츠 게임 카테고리 수익은 2017년 1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2016년 1분기 대비 무려 70% 늘었다.
스포츠게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플랫폼사도 마케팅과 지원을 강화한다. 구글은 한국에서 6월 22부터 플레이시즌 코너를 신설했다. 한국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주목할 만한 게임을 소개한다. 첫 특집으로 스포츠게임을 선정했다. '더스파이크' '샷온라인 골프' '헤드복싱' '피트스탑레이싱:매니저' 등이다.
구글 관계자는 “많은 팬이 열광하는 축구·야구게임은 물론 뛰어난 그래픽과 조작감을 통해 생생함을 구현한 당구·낚시·볼링게임과 이색 레저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