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풀어레이 로컬디밍과 AI로 업그레이드한 LG '나노셀 TV'

LG전자 '나노셀 TV'
LG전자 '나노셀 TV'

LG 올레드 TV가 차세대 TV로 자리잡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프리미엄급 액정표시장치(LCD) TV '나노셀 TV'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LCD TV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하고,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풀어레이 로컬디밍'으로 블랙 표현 강화

LG전자는 올해 '나노셀(Nano Cell) TV'로 불리는 '슈퍼 울트라HD TV'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나노셀 TV'는 LG전자 LCD TV 최상위 라인업이다. 약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한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지구 크기를 1미터라고 가정할 때 1나노미터는 축구공 크기 정도다.

나노 입자는 나노셀 TV가 정확한 색을 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나노셀'은 이러한 노란색과 주황색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올해 나노셀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해 LCD TV 약점인 명암비와 빛 번짐을 개선했다.

'화면 분할 구동'을 의미하는 로컬디밍은 백라이트 LED 광원을 부분적으로 껐다 켜 TV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LED 광원을 꺼주고, 밝은 부분은 켜주는 식이다.

신제품 나노셀 TV는 화면 가장자리에 LED를 배치하는 엣지(Edge) 방식이 아닌, 화면 뒤쪽 전체에 촘촘하게 LED를 배치하는 풀어레이(직하) 방식을 사용했다. 풀어레이 방식은 엣지 방식에 비해 화면을 더욱 세밀하게 나눌 수 있어 '로컬디밍'에 더욱 유리하다.

풀어레이 로컬디밍은 LG전자 외에도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대거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상위 라인업에 풀어레이 로컬디밍을 적용해 블랙 색상 표현을 강화했다. 소니 역시 풀어레이 로컬디밍을 적용한 4K LCD TV X900F 시리즈를 선보였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도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음성인식 적용한 성능 진화 눈길

LG전자는 올해 'LG 나노셀 TV'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 ThinQ)'를 적용했다. 딥씽큐는 사용자 음성 명령을 인식해 콘텐츠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화면모드, 채널, 볼륨, 외부입력 등을 변경한다.

LG전자 인공지능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맞춤 검색'부터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에서 검색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LG 인공지능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인공지능 맞춤검색'은 채널 검색과 추천부터 다양한 정보검색까지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가 강좌 틀어줘”, “유튜브에서 클래식 틀어줘”, “북유럽풍 인테리어 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TV 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또 “구글에서 LG트윈스 경기 일정 알려줘”와 같은 질문도 검색을 통해 답을 보여준다. 구글뿐 아니라 다른 검색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AI TV제어' 기능은 볼륨/채널변경, 방송시청 예약, TV 꺼짐 예약 등을 손쉽게 제어한다. 또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는 영화, 스포츠, 게임 등 영상 모드 변경에 따라 영상 종류에 맞는 최적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시네마 영상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영화 감상에 적합한 '입체감 넘치는 화질'과 '풍성한 효과음'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도 선명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경기장의 함성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 올레드 TV에만 적용하던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TM)'를 갖춰, 영화관처럼 입체적인 사운드를 낸다.

◇더욱 강력해진 성능에 연이은 호평

나노셀 TV 성능이 향상되면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최고 권위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리포트(consumerreports)'는 LG 나노셀 TV(모델명 65SK9500PUA) 성능평가에서 83점을 부여했다. 이는 고득점에 포진한 올레드 TV들에 이어, LCD TV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다. 이 매체는 LG 나노셀 TV에 대해 로컬 디밍을 기반으로 아주 훌륭한 블랙 화면을 구현하며, 매우 뛰어난 4K 화질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또 매우 뛰어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성능, 넓은 시야각 등을 극찬했다.

LG전자 나노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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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