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들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UV LED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올해 들어 한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 최고 수준 UV LED 기술을 확보한 여세를 몰아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도쿄 행사 인사말을 통해 “UV LED는 우리의 삶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 전문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히라야마 히데키 박사는 “UV LED 기술의 지속적인 고효율화를 통해 특히 살균·의료 등 분야에서 수은램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송준오 LED 사업부장은 “지난해 살균용 UV LED 광출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00㎽까지 높였다”며 “올해는 150㎽, 내년에는 200㎽까지 광출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LG이노텍은 약 300명의 학계·업계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별도의 전시존도 마련하고 광출력 100㎽ UV-C LED를 비롯해 살균 모듈, 의료·바이오용 패키지 등 총 10여종의 첨단 제품을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세계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