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2 출시, 칼 갈은 '카카오-433-액션스퀘어'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블레이드2'를 28일 정식 출시했다. 전작 블레이드에 이어 흥행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성적에 따라 한국 중견게임업체 올해 성적이 달라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블레이드2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2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블레이드2는 액션 RPG 대명사로 불려온 전작 강점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래픽 업그레이드는 물론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및 연계 스킬' △빈사 상태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뜨리는 '처형 액션' △공격을 되받아 치는 '반격' 등 수준 높은 액션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작 100년 뒤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즐기는 '모험'을 비롯 △반격만으로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반격 던전' △실시간 대결을 펼치는 '1대1 대전' △각 4명씩의 이용자가 레드 팀과 블루 팀으로 참여해 특정 지역을 놓고 전투를 펼치는 '점령전' 등 콘텐츠를 다양하게 꾸몄다.

블레이드2는 액션스퀘어가 만들고 네시삼십삼분(433)이 판권을 소유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에 참여하며 3각 공조 체제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레이드2 흥행은 각 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타며 모바일 RPG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블레이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액션스퀘어는 시장 유행 변화와 창업자 퇴사 등으로 블레이드2 개발 과정에서 실적·주가 부진을 겪었다. 블레이드2 흥행 성적이 올해 최대 승부처다.

액션스퀘어 장기인 MORPG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2016년 출시된 '리니지2레볼션'은 그동안 MORPG가 장악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흐름을 단번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바꿨다. 7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중 5개가 MMORPG다.

433에게도 블레이드2 흥행이 중요하다. 433은 지난해 구조조정 이후 눈에 띄는 신작 출시 등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액션스퀘어가 블레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삼국블레이드' 퍼블리싱이 유일한 성과다. 권준모 433 의장은 액션스퀘어 최대주주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게임즈는 블레이드2 흥행이 몸값에 영향을 미친다. 증권 업계는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을 최대 3조원에서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추진하며 공모가 밴드 기준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7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을 장기간 서비스 중이지만 보다 높은 매출을 올릴 신작이 절실하다.

블레이드2 출시, 칼 갈은 '카카오-433-액션스퀘어'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