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매점과 쇼핑, 철도, 금융을 모두 잇는 '이색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유통과 클라우드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세계 최초 지역활성화 촉진 사업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쯔가 일본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관광지와 상점가, 상업지구 등 특정지역에서 기한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포인트와 쿠폰을 발행하는 유통+클라우드+블록체인 융합 서비스개발에 최근 돌입했다.
'후지쯔 인텔리전스 소사이어티 솔루션 블록체인 애셋서비스'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 블록체인 원장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일변도에서 스마트디바이스와 해당 지역내 상점, 상업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결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이 프로젝트 상용화에 관심을 보인다. 특정 지역내 설치된 QR코드 리더기 등에 이용자가 스마트 디바이스를 갖다대기만 하면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해당 지역내 상점, 상업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쿠폰으로 변환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분산 원장에 기록된 포인트, 스탬프, 쿠폰 등 취득돠 사용 데이터를 이용자 정보와 연동시켜 분석하는 첫 실험이기도 하다.
후지쯔 관계자는 “지역내 관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여행객의 요구 사항과 기호에 맞춘 신속한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블록체인 기술이 이종 산업으로 확산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QR코드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등을 블록체인 안에 투영해 간편결제는 물론 다양한 소비자 보상대책과 빅데이터 고도화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시켜 디지털 스템프, 쿠폰 내용,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 안에 기록·관리할 수 있다. 또 이용 가능 지역과 기간도 정할 수 있어 지역 활성화 촉진에 블록체인을 매개로 활용한다.
에셋 서비스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고객에게 제공되며, 블록체인 관련 전문지식과 ICT환경을 보유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목적은 블록체인과 고객 빅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된 이용자 포인트 관련 거래 정보와 로그인 연계 기능을 활용해 수집되는 이용자 정보를 연동시킬 수 있다. 물론 수집되는 정보는 연령과 설별 등으로 개인 특정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계할 경우 이용자 기호와 행동 등 세부 분석을 할 수 있다. 향후 집객, 판매전략을 세울 때 활용 가능하다. 또 쿠폰 배포와 이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운용 관리 기능을 통해 포인트와 스탬프 유통량, 쿠폰의 이용 상황을 가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