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너지기업 BP가 영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차지마스터(Chargemaster)를 1억3000만파운드(약 1901억원)에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BP의 다운스트림 부문 총괄인 투판 어긴빌직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이 어떤 연료를 선택하든, 영국에서 선도적 위치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BP는 2016년에 100만대에 불과했던 전 세계 전기차(EV)가 2040년경에는 3억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40년경에는 영국 자동차의 절반이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P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앞으로 1년 간 영국 전역의 1200개 주유소에 10분만에 100마일을 달릴 수 있도록 충전해주는 150킬로와트(㎾)급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14만대가 넘는데, 대부분 내연기관에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특히 대다수 전기차 운전자들은 집이나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하지만, 자사 직영 주유소들은 초고속 충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어긴빌직 총괄은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 제조기업이나 배터리 제조 및 전력 기업들이 도시 지역을 넘어 전기차 사용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 상에서 충전은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석유 수요 감소와 함께 주유소 방문 고객이 줄어드는 것에 대응하려는 교육지책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의 정유·화학기업인 로열더치쉘이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기업인 뉴모션을 사들이는 등 전기차 및 충전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어긴빌직은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더욱 빠른, 초고속 충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BP차지마스터'로 개편될 차지마스터는 영국 전역에 65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전역에 5만개 이상의 (가정용)충전기를 공급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