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주재 소비자정책위, 9일 첫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처음 개최된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정책위원장이 종전 공정거래위원장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된 후 처음으로 오는 9일 이 총리 주재로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열린다.

소비자정책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달 29일 관계 부처, 한국소비자원 등과 실무회의를 열고 소비자정책위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정책위에 올릴 안건을 조정하기 위해 실무회의를 열었다”며 “안건은 시급한 현안보다는 긴 호흡으로 봐야할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소비자정책위에서 중장기 소비자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2018년 소비자정책 종합시행계획' 추진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월 올해 추진할 17개 부처의 총 153개 소비자정책 과제를 확정했다.

이 총리가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높다. 소비자 문제에 신속 대응·해결하기 위한 각 부처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소비자 건강·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지만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시중 판매된 침대에서 방사선 물질 라돈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 문제는 지속 발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 소비자정책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역할이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문제 대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