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신·구 자동차 경영진이 소셜미디어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포드 경영진이 지난주 생산 목표 달성에 성공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자축' 트윗을 조롱하는 내용을 남겨 논란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담당 사장인 스티븐 암스트롱은 머스크가 “테슬라가 일주일에 차량 7000대를 생산한다”는 트윗을 인용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포드는 4시간에 7000대를 생산한다, 포드 하트(사랑)”이라고 남겼다.
차량 7000대를 생산하는데 테슬라는 일주일이 걸리고 포드는 단 4시간이면 된다는 것이다.
CNBC는 양사의 갈등이 이번이 처음이거나 심지어 드문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포드 커뮤케이션 담당 마크 트루비 부사장은 머스크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포드가 시체안치소와 비슷하다고 말하자 곧바로 트윗을 통해 반격한 바 있다.
마크 트루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제조시설을 “임시 텐트”라고 표현하며 포드 루지 공장에서는 53초마다 대표모델 'F-150' 생산라인을 열고 있다고 응수했다.
머스크가 과도한 자동화로 인한 제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공장 정상화에 매달리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테슬라는 아직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 했고 차량 생산도 적지만, 대형 자동차회사인 포드(430억달러)나 GM(553억달러)보다 많은 시가총액인 56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