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립대학(UIUC)에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의과대학 '칼 일리노이 의대'가 신설됐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칼 일리노이 의대 첫 신입생 3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올 가을학기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이 대학은 의학과 공학의 교차점에 세워진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을 표방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초대 학장 킹 리 박사는 "의학과 공학의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유형의 '의사 과학자'(physician scientist)를 양성해갈 것"이라며 "많은 의과대학이 모방해갈 '세계 최초'의 커리큘럼을 갖췄다"고 말했다.
일리노이대학 이사회는 2015년 3월 의대 설립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고 2016년 8월 분자영상 전문가인 리 박사를 초대 학장으로 선임했다. 일리노이대학은 시카고에 기반을 둔 자매학교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이 운영하는 의대 프로그램으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체 의대 신설을 추진했다.
애초 지난해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준비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1년 늦춰졌다. 일리노이대학은 “의대 개교가 이 대학의 최대 강점인 엔지니어링과 테크놀로지 분야 고급 인재들에게 의료 과학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의료 장비 개발 및 의학 혁신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만성적 재정난에 처해있는 주 정부 지원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사립 중간 형태의 재정 시스템을 확보한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리노이대학과 칼 파운데이션 병원이 공동으로 칼 일리노이 의대를 설립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