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펫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대표 고정욱)는 대구 한나네 사설 보호소에 반려동물용 소변검사키트 '어헤드' 100개를 후원했다고 3일 밝혔다. 한나네 사설보호소는 2003년부터 유기견과 유기묘 250마리를 보호 중이다.
핏펫은 한나네보호소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후원을 결정했다. 한나네 보호소는 지난 4월 소음·악취 및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사용중지 행정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22만6252명이 “폐쇄를 막아달라”고 청원을 넣었다.
청와대는 최근 “동물 구조·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입양이 이뤄질 때까지 유기동물이 임시로 머무는 보호시설은 가축분뇨법상 배출시설로 보지 않는다”며 폐쇄를 면한다고 답했다.
한나네 보호소는 철거 대신 시간을 두고 보호소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하며 당장 폐쇄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정작 반려동물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핏펫측은 사정상 동물병원에 데려가기 힘든 보호소를 위해 소변검사키트 어헤드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핏펫은 제품 개발 전부터 꾸준히 유기동물 후원 및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고정욱 핏펫 대표는 “어헤드 개발 초기부터 유기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꿈꿨다”며 “유기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한나네보호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희 한나네 보호소장은 “사용중지 명령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핏펫 어헤드로 아이들 건강을 확인할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