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식마크판독기(OMR) 솔루션 업체 오엠알스캔(대표 김택진)이 올 하반기에 인도 뉴델리를 비롯해 미국·중국 등에서 열리는 수출전시회에 참가한다. 회사 설립 10년 차를 맞아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김택진 대표는 “미국 등 선진국 제품과 견줬을 때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해외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엠알스캔은 올해 상반기에 커닝 등 부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OMR 카드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독자 개발한 오엠알 정밀판독 기술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10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교육박람회 'BIDAC'에 참가한다. 회사는 이보다 앞서 인도 바갈코트원예학대(UHSB)에 성적 처리 판독 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교육박람회에도 참가한다. 해외 마케팅·영업 인력도 구성했다.
오엠알스캔은 OMR 카드를 전용 리더로 읽는 방식이 아니라 스캔 방식으로 읽는 'OMR 정밀판독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세계 10여국에서 OMR 관련 국제특허기술을 취득했다.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조달 등록을 받았다.
번지거나 작고, 수정 테이프를 사용한 OMR 용지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시험, 투표 현장 등에 주로 활용된다. 스캔 방식으로 처리해 원본 이미지를 저장한다. 투표에 적용할 경우 무기명으로 투표할 수 있다. 비밀이 보장돼 공정하고 투명한 자료 처리가 가능하다.
자동 프로그램으로 대량 투표 용지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인다. 용지 규격과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기업이 채용 시험에도 적용했다.
오엠알스캔은 학사 관리 통합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년 전국 초·중·고 2600여개 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자료를 처리하고 있다. 스캔 방식 최초로 제주도 교육청 내 중학교 서술형 평가 채점 솔루션도 공급했다.
최근 커닝 등 부정 행위를 원척 방지할 수 있는 OMR 카드를 출시, 주목받기도 했다. 카드는 옆에서 봤을 때 OMR 마킹 부분이 까맣게 보이도록 해 옆 사람이 부정 행위를 할 수가 없다.
김 사장은 “기술 개발 회사다 보니 영업에 무게중심을 두지 못했지만 고객만족도가 높아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표>오엠알스캔 기업 현황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