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중갈등...티모바일과 스프린트 인수합병에 불똥

[국제]미중갈등...티모바일과 스프린트 인수합병에 불똥

미의회에서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인수합병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더버지가 보도했다.

미 의원들은 스프린트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화웨이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의회는 스프린트와 티모바일 합병 계획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했다.

소프트뱅크는 화웨이와 제휴해 5G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통신부품기업 ZTE와도 협력 중이다. 미의회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다음주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은 화웨이를 포함, 제3국 기업과 관련된 통신 보안 위험을 높일 것"이란 내용의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므누신 장관은 스프린트와 티모바일 합병을 감독권한을 갖고 있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 법인의 지분 42%는 티모바일 대주주인 도이체 텔레콤이, 27%는 일본 소프트뱅크(스프린트 지분 85% 보유)가 갖는다. 미국 재무부와 국방부를 포함해 17개 정부 부처로 구성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중무역갈등이 극에 달한 만큼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인수합병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의회의 권고에따라 인수합병을 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상무부 산하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은 최근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 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ZTE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가 미 국방부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