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부천국제만화축제서 다양성·예술성 조명할 것"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다른 매체, 장르, 기술과 융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화, 그 너머'다”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 키워드를 '확장'으로 정의했다. 만화·웹툰은 지난해 1조원 규모 시장에 진입했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웹툰 해외매출은 2016년 기준 3240만달러 규모였다.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인기에 힘입어 영화, 드라마, 게임과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명실공히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 성장은 작가 개성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안 원장은 “급격한 성장으로 패턴화된 작품 스타일을 양산화하는 경향이 있어 예술성이 소외돼 아쉽다”며 “올해는 문제 인식을 갖고 만화 융합성과 다양성, 예술성을 조명한다”고 말했다.

주제전인 리트머스전은 만화를 사회 판단 지시약으로서 표현해 만화 그 이상의 미래를 보여준다. 특별·이색전도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개막식은 '만화, 그 너머 - 만화와 패션의 만남'이란 주제로 야외 런웨이에서 펼쳐진다.

안 원장은 “개막식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만화패션쇼가 진행된다”며 “만화의 융합성과 예술성을 대중 앞에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3F(상상 'Fancy', 즐거움 'Fun', 함께 'Fellow')를 지향한다. 이번 축제는 경기 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된다. 진흥원은 작가 토크쇼, 신과함께2 GV, 콘서트 등 참여 이벤트와 푸드존 운영을 통해 시민참여를 유도한다. 대중에게 알려진 만화가 기안84와 코스프레모델 유리사를 축제와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각각 임명하고 야간 개장을 한다. 동시에 마켓관, B2B 매칭, 학술콘퍼런스와 각종 이벤트와 공연도 진행한다.

안 원장은 “만화가, 업계종사자, 마니아,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한여름밤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초 야간개장한다”며 “만화축제만의 이색 관광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1회째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 15일부터 닷새간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진흥원은 올해, 작년 대비 14% 증가한 11만 명의 관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20만 명), 뉴욕코믹콘(16만 명)과 비견될만한 만화축제를 목표로 한다.

안 원장은 “신한류의 중심에는 웹툰, e스포츠, K팝이 있다”며 “한국 만화가들의 자존심이 만화 수도 부천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게 할 축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