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4일 미국의 관세폭탄 우려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8월 중 수입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으로 광주 지역경제가 초토화 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미국발 25% 관세폭탄이 떨어진다면 우리 자동차 산업은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5년간 대미수출 순손실 74조원, 국내 생산유발 189조원 및 일자리 64만6000여명 손실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철강에 이어 지난달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지시했다. 다음달 25%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점쳐진다.
장 원내대표는 “광주의 경우 수출액의 40%, 총생산액의 32%, 제조업종사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초토화 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광주공장 생산량의 막대한 차질과 함께 생산라인 중단까지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광주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지역 1차 협력업체 50여곳을 포함해 수백여개의 협력업체가 물량감소, 매출타격, 일자리 감소로 제2의 군산GM사태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표는 “자동차 관세는 단순히 수출입 품목을 주고받는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남북·북미관계 최근 상황까지 고려한 외교적 해결 등 범정부 차원 역량을 총동원해 자동차 관세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명에는 최경환·천정배·김경진 등 광주지역 의원이 함께 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