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의료기기 연구개발(R&D)과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4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민관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융·복합 의료기기 등장으로 시장 급성장과 고급 일자리 창출이 기대돼 기업·병원 등 의견을 담은 체계적 융·복합 의료기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서다.
복지부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융합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시험 등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지원 △국산 유망 의료기기 시장진출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전주기 지원 기반(인프라) 구축 △국산의료기기 해외 수출 지원 △'의료기기산업육성법' 제정 ·규제개선 등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리 의료기기 산업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시스템 혁신 △병원 수요 기반 의료기기 고도화와 시장 창출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비즈니스 실증 등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대책으로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 성장을 촉진해 연구개발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개인 맞춤 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한다.
향후 3년간 3D 구강진단·치료기기, 초음파영상 AI 분석·진단기기, AI 재활로봇 등과 같은 혁신적인 융·복합 의료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 일자리도 향후 5년간 2000여개가 생겨날 전망이다.
백운규 장관은 “새로운 융·복합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 우리 기업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기회가 생긴다”면서 “앞으로 '선(先) 이슈검토·해결 후(後) 개발착수' 방식으로 의료기기 개발 시스템을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의료기기 산업 전주기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에 분산된 의료기기 R&D를 범부처로 통합해 유망 국산 의료기기 시장진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기대가 크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글로벌 무한 경쟁 환경에 놓인 우리 기업을 돕는 좋은 정책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하는 제도적 환경을 만든는 것”이라면서 “정부 제도 개선 노력에 거는 업계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