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과 인텔이 의료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을 손잡는다. 국내 최고수준 임상역량과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해 질환별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은 인텔코리아와 의료 AI 연구 인프라 구축과 공동 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최적화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질환별 AI 예측모델 개발이 목적이다. 인텔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연구 전용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영상,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AI 연구를 시작한다.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 영상복원, 재구성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종양자동검출 알고리즘까지 개발해 의료영상기반 암 진단, 치료, 예후예측 모델을 자체 구축한다. 유전체, 생활습관, 환경변수 데이터 등 다차원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인텔코리아는 컴퓨팅 시스템을 최적 상태로 운용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머신러닝, 딥러닝 연구에 필요한 고급 기술 자료를 공유한다. 인텔 아키텍처 플랫폼을 활용한 AI 연구를 가속화한다.
PC나 태블릿을 무선으로 연결해 회의실 환경을 제어하는 '인텔 유나이트 시스템'도 구축한다. 인텔 코어 브이(V) 프로 프로세서 기반 허브시스템이다. 회의 참석자 개별 PC나 맥, 태블릿에 장착된 클라이언트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원거리에서도 공유하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AI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신약, 의료기기 등 연구역량 확보와 환자 의료서비스 고도화가 목적이다. 올해 초 AI 기업 루닛과 업무협약을 체결, AI 기반 진단보조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영상의학과 병리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의사에게 최적의 임상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작년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로 한국형 AI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의료영상, 수면, 유전체 데이터 기반 AI 시범 연구과제 3개를 수행 중이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AI 인프라와 의료진 연구 활동으로 실질적 연구 성과를 이끌어 윈윈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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