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제약사 미국 화이자는 IBM과 손 잡고 AI 왓슨으로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자사가 보유한 암과 관련된 대규모 자료를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AI를 이용하고 표적을 발굴하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신약개발 표적과 연구대상 복합제, 면역 항암제의 환자선택 전략에서 최적 효과를 도출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이스라엘 테바는 AI로 호흡기 및 중추 신경제 질환 분석 및 만성질환 약물 복용 후 분석과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테바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 중 2억명 상당 복용 후 데이터를 모아 부작용 사례,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독일 얀센은 베네볼렌트 AI와 협약을 맺었다. 수백만 종류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평가하는 작업을 AI가 대신해 이미 루게릭병 치료제 2종을 찾아냈다.
미국 바이오기업 수노비온은 영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사이엔티아와 협업을 통해 정신질환 치료제를 개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할 예정이다. 스위스 베른대 연구진은 1660억종 화합물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AI를 활용해 시판 중인 약과 약효가 같거나 나은 물질을 단 3분 만에 찾아냈다. 영국 글로벌 제약사 GSK와 프랑스 사노피는 AI 스타트업 엑스사이엔티아와 수천억원대의 신약 개발 계약을 맺었다.
일본은 정부 산하 과학기술 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와 교토대가 협력하고 문부과학성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기업과 연구기관에서 100명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팀을 이뤄 신약 개발 특화 AI를 만드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신약 개발 AI 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동아에스티·JW중외제약·보령제약·한독 등 1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부터 아주대 유헬스정보연구소와 함께 환자의 진료기록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녹십자도 연구소에 축적된 임상시험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박사 3명이 창업한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약물 상호작용을 포함한 약물 구조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전문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주대 약대와는 파킨슨병을, 한국과학기술원과는 자폐증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약물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 밖에 파로스IBT는 신약 개발용 AI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화합물 1200만종, 약물 표적 단백질 200만종과 최신 논문을 분석하는 AI로 대장암·백혈병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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