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텔레포니카, 차이나텔레콤, 노키아와 가상화 표준 규격에 맞춰 통신사 간 전송망 연동 시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3GPP에서 국제 표준을 정하는 무선망과 달리 유선 전송망은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형 장비 제조사별 별도 규격을 사용했다.
SK텔레콤 등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 전송망 규격(SDN 트랜스포트 API 2.0)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 간 전송망을 연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선 전송망 표준 규격이 완성되면 통신사는 서로 다른 장비사가 제조한 유선 전송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하다. 스타트업과 중소 장비 제조사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송망 장비를 제작할 수 있어 생태계 확대도 기대된다.
글로벌 통신사 간 유선 전송망이 연동되면 기업 고객에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하다. A기업이 국내 전용 네트워크로 SK텔레콤 망을, 스페인 지사 전용 네트워크로 텔레포니카 망을 사용한다면 전송망 연동을 통해 국내에서 해외 지사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 이상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원격 조치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6월 분당 사옥에 글로벌 유선 전송망 연동 테스트베드를 구축, 해외 사업자와 장비 제조사와 전송망 연동을 시험해 왔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네트워크 가상화와 전송망 표준 규격 개발은 5G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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