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출하 전에 실시한 배기가스와 연비 측정 시험 결과를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 자동차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주행 시간과 온도 등에서 시험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효인 측정 결과를 유효한 것으로 조작하는 부정을 발견했다"며 "고객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조작 행위는 2013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도치기, 가나가와의 요코스카, 가나가와 히라즈카, 후쿠오카, 교토 우지 등 일본 내 5개 공장에서 행해졌다.
대상 차량은 노트, 스카이라인 등 19종이다. 닛산 자동차는 전체 생산차량의 1% 정도인 2187대에 대해 조사했는데 이 중 53.5%에 해당하는 1171대에서 조작이 발견됐다.
닛산은 다만 문제가 된 차량의 연비와 배기가스가 안전기준에 적합한 만큼 리콜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닛산 자동차는 작년 9월 무자격 종업원이 공장에서 출고차 최종검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차량 100만대 이상을 리콜 처분한 바 있다.
이번 배기가스·연비 조작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 과정 전반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