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가 영국 유료방송 스카이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올해 초 주당 12.5파운드에 스카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스카이 주주들에게 제안서를 제출하면 계약이 마무리된다.
폭스는 금요일 전에 컴캐스트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할 전망이다. 폭스 관계자는 “컴캐스트의 입찰가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붙인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폭스의 제안가는 현재 스카이 주가인 14.65파운드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는 이에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2016년 말 21세기 폭스는 스카이 지분 61%를 주당 10.75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영국 규제 당국이 머독의 언론 영향력이 영국에서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스카이 인수전은 결국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블룸버그는 “이번 입찰 전쟁은 넷플릭스에 맞서 규모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선두를 달리지만, 영국 기업 스카이도 유럽 시장에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2017년 오프콤의 '텔레비전 및 시청각 콘텐츠' 조사에 따르면 영국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 넷플릭스 점유율은 31%, 스카이는 22%다.
스카이 가입자는 2300만명으로 영국, 독일 및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최대 가입자 수를 보유했다. 스카이는 위성을 이용한 유료 TV, 스트리밍서비스 등을 유럽 각지에 판매하며 연간 20억 파운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