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와 21세기폭스 간 영국 유료방송 스카이 인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가 인수금액을 잇따라 상향 제시,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CNBC는 컴캐스트가 11일(현지시간) 스카이 인수가격을 주당 14.75파운드(약2만2000원), 총 260억파운드(약 38조7605억)로 재차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컴캐스트 제안은 11일 오전 폭스가 245억파운드(약 36조5135억)로 인수가를 상향 조정한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컴캐스트는 “오랫동안 스카이를 열망해 왔다”며 “컴캐스트와 스카이는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21세기폭스는 2016년 12월 처음으로 주당 10.75 파운드를 제시했다. 컴캐스트는 올 초 주당 12.5파운드에 스카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다시 21세기폭스는 주당 14파운드를 제안했다.
CNBC는 컴캐스트가 디즈니와의 21세기폭스 인수전을 제쳐두고 스카이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스카이 인수와 관련, 영국 규제 당국 승인을 받았다. 폭스는 아직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영국 당국은 폭스가 영국 언론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며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21세기폭스 VS 컴캐스트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