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도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100만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더버지는 15일(현지시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 인도 영업 책임자와 중소 사업 책임자, 통신사 판매 책임자 등 주요 임원 3명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영업 부문도 구조조정 중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량도 따라잡지 못할 전망이다. 네일 샤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인도에서 아이폰 매출은 약세였다”며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하반기 성장세를 기록하더라도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320만대를 판매했다. 카운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2%를 차지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격 15~20%가량이 관세로 부과돼 소비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호한다. 애플은 아이폰6S, 아이폰SE 등 저가 모델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 화웨이에 밀리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도가 차세대 '중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쿡은 인도 젊은층이 부유해지면서 아이폰 구매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팀쿡은 5월 인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