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과 한국간 블록체인 기술 교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벡정부가 최근 한국 기업과의 주요 프로젝트 협약 이행 방안에 블록체인 기술 이행 내용을 담았다. 대통령령이다.
지난 7월 3일 자로 발표한 이 문건의 주요 내용에는 △한국의 농협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발전과 직접 투자 실행에 관한 문제 협의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산하 프로젝트관리위원회(NAPM)와 한국무역협회와(KITA)가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내용 △2018년 하반기 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 코스닥협회(KOSDAQ)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포럼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한국의 주요 건설사들과 타슈켄트 지역 내 가족형 테마파크 건설 및 타슈켄트시 상업 및 주거용 부동산 건설을 추진키로 협의했다는 내용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블록체인 기술 이행에 대한 한국 측 기술 지원을 위해 우즈벡 대통령 산하 프로젝트관리위원회(NAPM)와 한국블록체인기업인협회(KOBEA) 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KOBEA는 민간 블록체인 기업의 글로벌 사업을 돕기 위해 이달 만들어지는 블록체인 민간 협의체다.
이번 대통령령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산하 국가관리위원회(NAPM) 고위직 인사들의 한국 방문 직후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정 2년차를 맞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시급하게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대통령령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산하 프로젝트관리위원회가 양국 간 프로젝트의 수행을 지원하는 것을 확정하기 위하여'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각 부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적시해 놓고 있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령으로 발표된 '블록체인 기술 이행의 한국 측 기술 지원' 관련 내용은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합법화를 선언한 블록체인 관련 첫 후속 조치다.
양남철 KOBEA 부회장은 “양국간 블록체인 사업 관련 실무 협의를 위해 17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며 “한국 ICO규제 완화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국내 블록체인 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 역시 올해 하반기 중 타슈켄트에서 개최될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준비를 위한 실무단을 꾸려 포럼 준비에 나섰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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