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연 회비 119달러(약 13만4000원)의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특정제품을 파격 할인해 판매하는 '프라임데이'가 시작되면서 미 전역에서 쇼핑객 폭주로 아마존 사이트 접속 불량 사태가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부터 36시간 동안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프라임회원 연회비를 99달러에서 119달러로 20달러나 올렸지만, 올해 4월 전 세계 회원 1억 명 시대를 열었다. 단일 업체의 온라인 세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프라임데이에는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 등이 주요 할인 품목으로 특히 전자기기와 IT 제품에 할인 폭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온라인 사이트 접속 현황을 파악하는 '다운디텍터'는 이날 프라임데이 행사가 시작되면서 미 동부 뉴욕 주와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접속 불량 지역이 눈에 띄게 많았다고 전했다.
동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아마존 정전'이 많았지만, 중부 일리노이 주와 남부 텍사스, 남동부 플로리다에도 접속 불량 사태가 잇따랐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수많은 쇼핑객이 동시다발로 아마존 서버에 접속하면서 기술적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프라임 회원들은 쇼핑하고 나서 결제 화면으로 넘기면 아마존의 독특한 접속 불량 표시 화면인 강아지 그림이 나타났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아마존 측은 “일부 고객이 쇼핑에 어려움을 겪은 걸 알고 있다”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올렸다.
올해로 네 해째를 맞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매출은 10억 달러(1조1290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라임데이는 30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 전자상거래 조사기관에서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28억 달러(3조16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