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낚시가 새로운 여가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중년남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낚시가 안방극장을 차지한 데 이어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딘플렉스는 스크린낚시 '피싱조이'를 선보였다. 길이 22.5m 파노라마 스크린에 바다낚시를 옮겼다. 어종 별 입질 강도와 움직임을 구현했다. 가족단위 시설과 거리비용부담을 배제해 낚시터를 여가 공간으로 바꿨다.
스크린 낚시 이용자 임재경씨는 “출조를 부인이 마땅찮게 여겼는데 스크린 낚시는 함께 하곤 한다”며 “PC방 노래방과 같은 여가 확장인 것 같다”고 평했다.
뉴딘플렉스는 “실속 있는 비용과 접근성이 큰 장점”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예측한 바와 같이 국내 VR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면 스크린낚시 역시 발맞춰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소와 시간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낚시 게임도 흐름에 동참한다. 낚시 게임은 대세 장르가 아니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NHN픽셀큐브는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피쉬아일랜드 후속작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이하 피쉬아일랜드)'를 출시한다.

김영희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개발 PD는 강태공이다. 한자리서 광어를 20마리 이상 낚아본 적도 있다. 자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여러 환경 탓에 개발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진성 '낚시인'이다.
김 PD는 최근 낚시 열풍에 대해 “오랜 시간에 걸친 이동과 활동 때문에 대중화되지 않았던 낚시가 양지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피쉬아일랜드는 언제 어디서나 원터치로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한다. 실제 낚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래, 참치 등 대형 어종도 만나볼 수 있다.
김 PD는“스크린 낚시도 시간과 공간 제약이 있다”며 “피쉬아일랜드는 언제 어디서나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어종 특징을 최대한 게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한 것도 특징이다.
피쉬아일랜드 CBT 이용자 99%는 정식 출시 시 플레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개발사는 푸른 바다와 손맛을 잘 살린 점, 다양한 어종을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점이 통했다고 분석한다.
김 PD는 “바쁜 현대인이 바다에서 힐링타임과 손맛 매력을 느낀 것 같다”며 “예능 등으로 낚시 인기가 대중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