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가열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네갈에 이어 르완다를 방문, 아프리카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22일 저녁(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키갈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이날 카가메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하며 "중국 국가주석이 르완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중국과 르완다 간의 지역적 거리는 멀지만 전통 우호 관계와 우의는 깊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카가메 대통령이 아프리카연맹 순회의장을 맡고 있어 중국과 아프리카의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가메 대통령은 "내가 작년에 방중해 시 주석과 만나 회담을 했으며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양국간 우호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르완다는 시 주석의 이번 해외 순방(19~28일)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네갈에 이은 세 번째 방문국이다.
시 주석은 르완다를 거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방문한 UAE에서는 시 주석은 셰이크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등을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네갈에서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조건으로 인프라 건설 등에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며 환심을 사는데 주력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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