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코(PAYCO) 사용자는 내달 초부터 삼성페이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삼성페이가 다른 결제수단에 적용된 건 처음이다.
24일 NHN페이코에 따르면 8월 중 페이코 앱에 삼성페이가 탑재된다. 페이코와 제휴한 모든 카드가 페이코 앱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현재 이용 가능한 카드는 삼성·현대·하나 등 18개다.
결제는 페이코 앱에서 이뤄진다. 페이코 앱에 삼성페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추가한 형태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방식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페이코 앱만 업데이트하면 사용을 할 수 있다. 지원되는 스마트폰은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노트FE·노트5, 갤럭시 S8·S8+·S7·S7엣지·S6·S6엣지, A5·A7·A8, J5·J7 등이다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 하단 '오프라인 결제' 옆에 '삼성페이'가 새로 생긴다. 둘 중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해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고 지문 인증하면 즉시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결제는 바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삼성페이 도입으로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전국 대부분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페이코는 이미 전국 3만개 가맹점을 보유했다. 현대백화점과 CU, 미니스톱 등 편의점, 커피체인점, 각종 프랜차이즈 등 웬만한 곳에서는 쓸 수 있다.
혜택도 기존 간편결제에 비해 다양하다. 페이코로 결제하면 온라인은 결제 금액 최대 2%, 오프라인은 20포인트를 돌려준다.
고객 사용패턴을 고려한 맞춤쿠폰도 장점이다.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고객 취향을 저격한 쿠폰으로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덕분에 맞춤쿠폰 사용비율은 두 자릿수다. 일반 쿠폰 사용비율 2~3%에 비해 5배 가까이 높다. 페이코 가입자는 800만명 정도지만 다양한 혜택으로 전체 결제액이 다른 간편결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페이코 측은 설명했다.
페이코 관계자는 “올 한 해만 오프라인 결제액이 1조원에 달해 달할 전망”이라면서 “페이코 결제액을 4조원으로 예상했지만 MST 탑재로 5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