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정보기술이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청(CSM)과 270만달러(28억원) 대규모 정보보호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은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동남아 거점사무소와 협력,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청(CSM) 신청사 20층 건물 내 보안관제센터와 디지털 복구포렌식 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CSM 신청사 내 보안관제센터·디지털포랜식랩·클린룸 등 주요 보안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명정보기술은 파트너사 명인포테크·써터스 등과 함께 내년 4월 CSM 신청사 준공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갈수록 지능화되어가는 사이버 범죄에 대비해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도입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 요청에 적극 대응,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국내 기술력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거점을 확보했다.
명정보기술 말레이시아 CMS 수출건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면서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동남아 권역 대표 수출 사례란 평가다. 말레이시아 정부 정보보호 단일 수출 건으로 최대 규모다.
이명재 대표는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 데이터 저장·복구·삭제 등 모든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세계 최고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말레이시아 정부기관 관제 포렌식 센터 구축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주변국에 정보보안 솔루션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정보기술은 1990년 창립 이래 국내 정부 주요 수사기관과 민간 컴퓨터, 휴대전화, CCTV 등 모든 저장장치의 손상된 데이터를 복원해 왔다. 하루 평균 100건, 연간 2만건, 누적 건수 50만건 이상 데이터 복원을 통해 디지털 포렌식 기술력을 쌓아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