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폰 수리 비법' 동영상 무더기 유출

마더보드가 공개한 애플 아이폰 수리 과정이 담긴 동영상 캡처.
마더보드가 공개한 애플 아이폰 수리 과정이 담긴 동영상 캡처.

애플 기기 수리 과정이 담긴 비공식 동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애플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맥북 등 제품 수리 영상 10여개가 유튜브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은 해당 영상 진위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면서도 “애플 수리 정책을 잘 아는 소식통은 영상 속 수리 과정이 실제 애플 내부에서 활용하는 방식과 같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애플에서만 사용하는 분해·수리 공구가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등 수리 정책에 대해 폐쇄 정책을 유지했다. 애플스토어 또는 국가별 공식 지정한 서비스센터에서만 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공식 부품으로 수리된 아이폰 특정 기능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18개 주에서 기기 수리와 관련된 법안이 의회에 제출돼 있다. 호주연방법원은 6월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공식수리점이 아닌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했을 경우, 정식 수리나 교체를 거부한 애플에 대해 900만 호주 달러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결함 있는 제품을 수리받을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마더보드는 “애플 내부 비디오가 유출된 것이 아니라, 제3자 수리 팀이 비디오를 재생한 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