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시험인증기관이 뛴다]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송유종, KTC)는 전기·전자, 기계·계량, 신재생에너지, 화학, 바이오,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인증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험검사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약 10만건의 기업 지원을 이뤄냈다. 특히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장비 공동 활용', '해외수출을 위한 해외인증마크 획득' 등 다양한 기술혁신 지원을 통해 국내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12월말 전남 곡성에 준공 예정인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평가센터 전경.
올해 12월말 전남 곡성에 준공 예정인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평가센터 전경.

KTC는 올해 12월 말 국내 최초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평가센터를 전남 곡성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압직류기기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기자동차, 철도, 선박 등에 활용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이미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은 시험평가 인프라와 부품의 표준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KTC는 곡성에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투자기업 500개사를 유치하고, 오는 2020년까지 기업 지원을 위한 R&D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료기기 전용 GLP시험센터 전경.
의료기기 전용 GLP시험센터 전경.

충북 오창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GLP 시험센터가 구축된다. GLP는 의료기기, 의약품, 화학물질 등 각종 독성시험의 신뢰성 보증을 위해 인력, 시설, 장비, 시험방법 등의 시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규정이다. 내년 4월부터 가동되는 GLP 시험센터는 국내 최초 '의료기기 전용 GLP' 기반의 시험 공간이다. 국제 상호인정 업무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2022년까지 40여 명의 시험인력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계 주요 수출국 32개국 41개 기관과 KTC가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를 인정하는 협약을 맺었다. 주요 수출국에 대한 인증획득 정보와 요구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이 원하는 해외인증을 빠르고 저렴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걸프 7개국(GCC인증), 유라시아 5개국(CU인증), 벨라루스(에너지 효율), 중국(CCC인증), 일본(PSE, S-Mark), 멕시코(안전+효율), 미국(AMCA인증) 등 해외 특정국가 인증은 KTC만의 특화된 인증서비스다.

이와 함께 KTC는 신뢰성향상 및 융·복합 소재부품개발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에게 시험수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신뢰성 바우처 사업'과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을 정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뢰성 바우처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신뢰성 문제를 위한 시험 평가시 중소기업은 86.8%, 중견기업은 75%의 수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제도 전수 및 세계 표준·인증시스템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C는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개도국의 법정계량 및 제품안전제도 선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법정계량, 제품인증제도를 전수해 협력국의 인증제도 선진화를 지원한다. 동시에 협력국에 전수된 한국형 시험인증체계를 통해 한국 수출기업의 이중 시험·인증 방지, 국내 수출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 표준이 4차 산업혁명의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