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시험인증기관이 뛴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혁신성장, 시험인증기관이 뛴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정동희, KTL)의 영문 캐치프레이즈는 기관 약칭을 따라 'Korea Trust Leader'다.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그에 걸맞은 신뢰(Trust)를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KTL은 1966년 유네스코(UNESCO) 원조로 설립됐다. 지난 반세기동안 시험평가기술 개발·보급과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 시대별 임무 완수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기업 품질·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한강의 기적을 이끈 산업화의 주역'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했다.

2015년 3월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KTL은 진주·사천지역 특화산업인 항공우주산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구축사업'을 연이어 진주시에 유치했다. 공식 수행기관으로서 지역경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방·기계·전기전자·플랜트기자재 등 지역특화산업 기업에 대한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창원지역 기업지원센터'(가칭)도 개소한다. 하반기에는 아시아지역 최초로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기관지정으로 기계 및 플랜트기자재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7월 4일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착공기념 국제포럼를 개최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7월 4일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착공기념 국제포럼를 개최했다.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도 운영한다. 국내 항공기 개발 기술은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 정책 등에 따라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개발,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에 이르기까지 괄목한만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항공전자기 극한환경 시험평가 인프라는 부족했다. 항공분야 중소·벤처기업들이 KTL의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KTL 관계자는 “평균 시험일수가 13일이라고 계산하면 해외 시험소에 비해 하루 900만원, 약 1억17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TAR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등 KTL 전문성을 활용해 1인 1사 형태의 전담 코디네이터를 지정했다. 인사혁신처 '중소기업 기술자문 코디네이터' 사업과 연계해 퇴직 공무원의 축적된 전문성과 경륜을 기술자문으로 활용했다.

K-STAR기업인 미주하이텍 이호연 대표는 “전담 연구원이 현장을 방문해 시험·분석·평가·컨설팅 등의 기술 지원을 해주고, 제품 개발에 대해 애로 사항과 인증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으로 더 나은 기술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업체는 KTL의 기술지원으로 지난해 에스컬레이터용 안전장치를 190대를 공급, 제품 매출이 2016년 대비 330% 증가했다.

KTL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엔지니어링 선도기관으로서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

정동희 KTL 원장은 “시험인증 플랫폼인 성적서 자동화 시스템(Claydox)과 시험평가 자동화 통합관리 플랫폼(Certiplanner)에 대한 국내외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5G 이동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 시험인증 기반구축 지원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