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동부 저장성에 자회사를 세우려던 페이스북의 계획을 승인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까지도 중국 정부의 기업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페이스북이 지난주 저장성 항저우에 자회사를 설립하도록 허가받은 것으로 돼 있었다. 페이스북은 저장성에 혁신 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인가 정보가 갑자기 사라졌으며 자회사에 관한 언급은 중국 매체에서 부분적으로 검열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소식통은 승인이 취소된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페이스북의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승인 취소 결정은 저장성과 국가 인터넷 규제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이견 때문이라면서 인터넷정보판공실 측이 더 긴밀한 협의가 없었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승인 취소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저장성, 항저우시도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10년 가까이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다른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역시 한때 중국에서 인기 있었지만, 지금은 막혀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수년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 구애하고 있다.
그는 시진핑 주석에게 딸의 중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학생들과 중국어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기 오염이 심한 베이징의 천안문광장에서 달리기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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