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순익 25억3000만달러(약 2조8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 1억9700만달러(약 2208억원)에 비해 12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아마존은 세 분기 연속 순익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아마존 순익은 작년 4분기에 처음 1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아마존의 주당 순익(EPS)은 5.07달러로, 역시 작년 동기(40센트)에 비해 크게 늘었다.
주당 순익은 톰슨 로이터 등 평가기관이 예측한 전망치(주당 2.50달러)를 배 이상 상회했다.
IT매체들은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높은 수요 덕분에 아마존이 실적 고공행진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49%나 급증해 6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을 펼쳤으나 아마존이 두 IT 공룡과의 일전에서 선전했다는 평이다.
이익률 급상승은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이언 올사프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와 광고가 이익 증대의 큰 공헌자였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529억 달러(약 59조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평가기관의 예상치(534억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해 그외 글로벌 지역 매출 증가율(27%)을 크게 앞섰다.
아마존은 3분기에는 540억∼575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는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프라임데이 매출이 3분기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지난해 거액을 들여 인수한 미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는 전통 소매유통업이어서 이익률 면에서는 높지 않았으나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는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홀푸드 매출은 2분기에 4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에는 아마존이 의약사업에 진출하면서 인수한 온라인 약국 필팩 실적도 포함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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