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구조물을 모듈화해 빠른 설치와 해체, 재사용까지 가능한 신개념 '무빙 인테리어' 서비스가 등장했다. 시공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고, 비용도 경제적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재활용도 가능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
후이즈엠은 벽체 등 인테리어 구조물을 모듈화해 설치와 이전, 재사용이 가능한 '무빙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무빙 인테리어는 3건의 특허를 획득한 신 기술로 △규격화(modular) △변경가능(modifying) △이전가능(moving)의 3M이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듈화를 통해 인테리어를 기성 제품화 한 것이다. 기존에는 인테리어를 하는 공간을 측정하고,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반면 무빙 인테리어는 벽체 등 인테리어 제품을 모듈화한 후 공간에 맞춰 시공한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 원가를 절감하고, 시공 시간도 크게 줄였다. 표준화된 크기로 모듈화했기 때문에 사용 후 분리해서 재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공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손쉽게 인테리어를 변경할 수 있다. 기존 인테리어는 접착제와 용접 등으로 붙박이 시공을 했다. 이와 달리 무빙 인테리어는 구조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변경이 자유롭고, 공간 효율성과 유연성이 높아졌다.
언제든 이전이 가능해 인테리어도 재사용할 수 있다. 무빙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설비가 고가임에도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데 착안,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기존 인테리어를 분리해 새 공간으로 옮기고, 공간에 맞는 새로운 형태로 재조립할 수 있다. 자원 재활용은 물론이고, 건축 폐기물을 줄여 환경도 보호한다.
착탈 기본원리는 용접 방식이 아닌 피스 체결 방식이다. 해체와 재조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반복되는 착탈에도 내구성을 지닐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무빙 인테리어 시스템은 지난달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가 사용했고, 학원과 병원, 독서실 등에도 공급했다.
후이즈엠은 고객의 인테리어 비용 부담을 더욱 줄이기 위해 할부 서비스 등 금융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창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후이즈엠 관계자는 “무빙 인테리어 시스템은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하고, 근무 중에도 설치할 수 있다”면서 “설치 후 벽체 재활용과 배치 변경도 가능하고, 유리와 판넬 등으로 마감재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