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5세대(G) 서비스에서도 세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을 최소 150억달러(약 16조75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한다.
화웨이가 연간 R&D 투자 규모를 최소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작년 R&D 부문에 연간 100억~20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고, 실제로 총 매출의 14.9%에 하당하는 약 132억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화웨이는 증액된 R&D 예산의 20~30%는 기초 과학 연구에 할애할 계획이다. 이는 이전 계획보다 10% 증가한 금액이다.
화웨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세계 최고 R&D 기업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R&D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모회사)인데, 지난해 각각 226억달러와 166억달러를 투자했다. 화웨이가 책정한 R&D 규모는 아마존에는 못 미치지만,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8만명이 R&D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기업이 전 세계 5G 핵심 특허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4G나 3G 시대 점유율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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