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日 "연구개발비 증액 1위 혼다, 車기업 투자 가장 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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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기업 연구개발(R&D)활동을 조사한 결과 작년 대비 올해 가장 투자를 늘리는 기업은 혼다라고 보도했다.

혼다는 2년 연속 R&D 투자 증액 1위 기업으로 꼽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593억엔(약 5962억원) 증가한 7900억엔(약 7조9426억원)으로 사상 최대 투자에 나선다.

점점 치열해지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카쉐어링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혼다는 자율주행 부문에 특히 주력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에는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센스타임과 협력해 카메라와 AI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본 기업 중 R&D 투자 총액이 가장 큰 것은 도요타 자동차다. 1조800억엔(약 10조852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는 작년 가을 마쯔다, 덴소와 전기차(EV)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EV·시·에이·스피릿'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R&D 투자 금액을 늘린 상위 기업에는 자동차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 덴소가 476억엔(약 4783억원)을 증액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덴소는 R&D 투자 총액 4950억엔을 고려하면, 1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봄 도쿄도 미나토구에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R&D 거점을 개설했으며, 아이치현 소재 공장에서도 자동차 전장화 생산 체제를 강화했다. 도요타 자동차와의 제휴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새 회사도 개발했고, 오는 가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3위 닛산 자동차는 5400억엔(약 5조4262억원)으로 2022년까지 EV나 독자적 하이브리드카(HV)를 연 10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6위에 오른 소니는 전자 외에도 의료와 AI, 로봇 융합 등 단기성과가 가시적이지 않은 분야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4위에 오른 파나소닉은 411억엔을 증액해 차량용 배터리와 AI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 9위를 기록한 히타치 제작소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루마다' 기반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도쿄대, 훗카이도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과 산학 연계를 추진해 개발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는 일본 자동차 7개사 올해 R&D 투자비가 약 3조엔(약 30조145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