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강화... 영상편집 지원

아프리카TV,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강화... 영상편집 지원

아프리카TV가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용자 한계를 VOD로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31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미래 사업전략을 밝혔다.

아프리카TV는 3분기부터 VOD 서비스 투자를 확장한다. 현재 VOD 서비스가 검색, 개인화, 추천 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VOD 경쟁력 강화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유튜브에서 매출 상단을 차지하는 아프리카TV BJ가 많다”며 “확보할 수 있는 VOD가 많아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검색과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협력, 자체개발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다.

VOD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TV는 자회사 프리컷을 통한 영상편집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정 부사장은 “10·20·30대는 유튜브 편집 영상에 익숙해져 있어 BJ 풀 영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유튜브 편집자가 희소성이 있는데 프리컷에서 전문적으로 영상편집·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VOD 관련 자세한 투자 비용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밝힐 예정이다.

회사는 이밖에 글로벌 진출과 콘텐츠 판권 판매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정 부사장은 “스트리밍 플랫폼은 지역적인 성격이 강해 글로벌 진출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콘텐츠 중심으로 생태계를 가꾸다 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 중인 e스포츠 판권 판매 외에도 콘텐츠 판매 계획도 있음을 공개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e스포츠 판권을 중국에 팔고 있다”며 “콘텐츠 중심적 설계로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도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규제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상반기, 방송통신위원회 1인당 결제 한도, 공정거래위원회 전자상거래 이슈, 보건복지부 먹방규제 중심에 섰다.

정 부사장은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장되고 사회 분위기도 1인 미디어로 가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와 산업진흥을 위해 플랫폼 업체에 강한 규제를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연결 기준 2018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9억5000만원, 6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와 43% 증가한 금액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3.6%, 1.3% 상승했다.

2018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29.2%, 35.3% 상승한 569억원, 122억원을 달성했다.

정 부사장은 “아프리카TV 핵심 키워드는 플랫폼과 콘텐츠”라며 “두 요소가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2~3년간 지속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강화... 영상편집 지원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