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유아용 IPTV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2.0'을 1일 출시한다. 넷플릭스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한다.
LG유플러스는 31일 증강현실(AR)·인공지능(AI)을 접목, 콘텐츠·서비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U+tv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U+tv 아이들나라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이용자 100만명, 누적 시청건수 7억을 돌파했다.
2.0 버전은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라는 주제 아래 △아이가 직접 만드는 증강현실(AR) 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인공지능 기반 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웅진북클럽TV △부모 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보는 TV에서 참여하는 TV로
가장 큰 특징은 AR 기술을 도입,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생생체험학습'에선 아이가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에 등장해 만화영화처럼 움직인다.
'도레미 물감놀이'나 '비눗방울 톡톡'은 모션인식 기능을 통해 몸을 움직이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AR 체험 이후 관련 주제를 다룬 내셔널지오그래픽, BBC키즈 등 주문형비디오(VoD) 500여편을 제공,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AI와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학습(외국어놀이)하고, 네이버 번역서비스 '파파고'를 통해 외국어 말하기·듣기 교육도 가능하다. 웅진북클럽이 제공하는 1000여권 도서 콘텐츠도 제공한다.
◇초보·예비 부모 콘텐츠 풍성
초보 혹은 예비 부모를 위한 콘텐츠를 배치한 것도 돋보인다. '부모교실'을 신설하고 자체 제작 콘텐츠 440여편을 모두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베스트셀러 육아 도서 '임신출산육아대백과'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태교동화, 임산부 요가, 이유식 레시피, 출산 후 다이어트, 선진국 교육방법 등 자체제작 콘텐츠를 대거 늘렸다. 현재 500여편 콘텐츠 제작에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30대 여성의 U+tv 아이들나라 가입자가 분기당 10%씩 증가하는 점에 주목, 영유아 콘텐츠를 지속 강화한다.
어려서부터 TV와 스마트폰을 멀리하기 어려운 '본(born) 디지털 세대'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넷플릭스 도입에 대해서는 각계 우려를 반영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