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부과할 관세의 세율을 애초 계획했던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외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를 제안할 예정이며 며칠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 관세율을 25%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관세율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달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160억달러 규모의 다른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검토 기간은 지난달 말로 끝났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를 25%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관세율 상향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2000억달러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 청취 기간은 8월 20∼23일의 공청회를 거쳐 30일에 끝난다. 관세율 인상 발표는 공청회 전에 이뤄져야 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