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교민이 전한 현지 '교통상황?'…'교통지옥'에 대규모 시위

사진=YTN캡쳐
사진=YTN캡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고등학생들이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여 도심 주요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번 시위로 학생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지가탈라 지역에서 4일(현지시간) 경찰이 평화시위를 벌이는 10대 학생들을 향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학생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도중 갑자기 집권 아와미연맹의 행동 단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일부는 경찰이 발사한 고무총탄에 맞았다고 시위자 중 한 명이 AFP통신에 말했다.
 
이번 고등학생 시위는 지난달 29일 10대 학생 2명이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에 치여 사망하면서 열악한 교통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전체 학생 시위로 확산했다.
 
인구 1천만명이 거주하는 다카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와 함께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도시로 알려졌다.
 
신호등이 없는 2차로가 태반인 좁은 도로를 자동차, 릭샤(자전거를 개조한 인력 수송 수단), 오토릭샤(소형 엔진을 단 릭샤), 사람들이 마구 끼어들기를 해가며 뒤섞여 가니 속도를 낼 수가 없는 정도다.
 
한 한국 교민은 "방글라데시 수출입은 대부분 제2 도시이자 항구인 치타공에서 이뤄진다"며 "다카~치타공 거리가 약 380㎞로 서울~부산 거리도 안 되는데 자동차로 12시간이나 걸린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