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오는 16일 전체 주식 10% 규모 소각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소각 대상 주식 수는 635만8210주다. 금액으로는 약 7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올해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소각까지 완료될 경우 주당 순이익 등 주식 가치는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 확산과 글로벌 시장에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성장 등으로 회사 주력장비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을 감안한다면, 회사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화권은 한미반도체 매출 7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회사는 작년 초 한미차이나를 설립, 중화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핵심 기업인 장전과기(JCET), 화천과기(Huatian Technology), 통부미전(TFME), 베이징 옌동(BYD), ASE 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0일 2018년 상반기 매출 1251억원과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38.8% 증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