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국제 표준에 맞춘 단말기 시험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이동통신 분야 중소·벤처 기업은 통신기기 및 부품을 개발해도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대·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5G 기기 시험 시설의 필요성과 중소벤처 지원 실질 정책을 지속 요구해 왔다.
5G 이통 국제 표준 시험지원센터는 단말기 및 부품 호환성을 검증하는 정부 공인 테스트베드다. 올해 안에 5G 기지국 시뮬레이터 등 계측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인증포럼(GCF)과 북미 이동통신인증포럼(PTCRB) 등 국제 공인 인증 자격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인증은 5G 단말기 글로벌 출시에 꼭 필요하다.
시험지원센터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주요 기능은 5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부품이 국제 표준에 맞게 통신하는지에 대한 시험 인증이다. 센터가 국제 인증 자격을 획득하면 국내 개발·제조사는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 인증을 따내지 않아도 국내에서 수출 자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5G 단말기 출시 기간과 비용이 줄어 국내 제조사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ICT 중소·벤처 기업은 제품을 개발해도 실제 테스트까지는 진입장벽이 높다.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은 더 어렵다. 대기업 지원 기대도 한계가 있다. 정부가 직접 시험지원센터를 운영키로 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5G는 융합서비스·기기에서 많은 부가 가치가 발생할 것이다. 한국이 5G에서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고 글로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 기업이 아우러진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 5G 이통 국제 표준 시험지원센터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입장벽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