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컴투스·위메이드 2분기 실적, 해외 진출의 이유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 82억원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3%, 40.8% 줄었고 직전분기보다 1.3%, 1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1%, 전분기대비 16% 감소했다.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했다. 넷마블은 신규 프로젝트 및 새로운 근로환경 적응을 위한 인원 충원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매출(3532억원)은 전년동기 보다 26.5%, 1분기 보다 2.9% 늘었다. 분기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직전분기 68%에서 71%로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2%, 한국 29%, 일본 14%, 동남아 11%, 유럽 9%, 기타 5%다.

해외매출 포트폴리오에는 지난 4월 말 북미·유럽에 출시한 신작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추가됐다. 중국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중국형(形) '리니지2 레볼루션'은 판호 작업 중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한·중 국면 경색 후 여전히 판호정책 변화가 없다.

넷마블은 하반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비롯해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 방탄소년단이 콘텐츠인 'BTS 월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가 지연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추가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최대한 빨리 론칭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화 작업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금과는 다른 인수합병(M&A)도 시도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게임 확보와 퍼블리싱 지역 확장에 집중한다. IP중심 전략으로 M&A를 전개한다.

넷마블은 블록체인과 게임 결합을 전략적 시각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IP 확장을 시도하고 신작 스카이랜더스로 하반기를 노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전기IP(미르의전설IP) 권리 행사와 라이선스 게임 출시로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 넷마블은 신작 지연을 IP 중심 인수합병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사 모두 해외 매출이 회사를 견인했다.

컴투스 2분기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하락했다. 원화 강세와 한·미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춘 마케팅 비용 지출 결과다.

2분기 해외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3%를 차지한다. 14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었다. 북미권역에서만 411억 원을 벌었다. 전체 매출 중 33.2%다.

이는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과 MLB라이선스 게임(MLB 9이닝스 18)호조 덕분이다.

서머너즈워는 7월 타르타로스 미궁 업데이트를 통해 길드 콘텐츠를 강화했다.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를 다져 게임 수명을 늘린다는 의도다. 컴투스가 진행하는 e스포츠(SWC2018)도 수명 연장 일환이다. e스포츠는 트위치, 유튜브로 중계돼 게임 전략성을 발굴하고 몬스터 가치를 재조명했다. 신규 이용자 커뮤니티 유입으로 이어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 확장을 시도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션북, 완구, 소설 제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활용될 캐릭터 원화를 공개하며 IP 확장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하반기에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한다. 액티비전블리자 유명 IP를 활용해 서구 시장을 노린다. CBT를 통해 모객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했다. 당초 3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10월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형주 컴투스 사업본부장은 “선론칭하는 서구시장에서 10월 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며 “밸런스와 초기동선, 콘텐츠 볼륨과 편의성을 개선하느라 연기됐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MMORPG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으로 연기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상황에서 PD 교체로 우려가 제기됐다.

컴투스는 “개발 방향성 확보, 리소스 집중 투입으로 속도와 완성도를 높인다”며 “신임 PD는 서머너즈워와 MMORPG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77억73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99% 감소한 83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이선스 일시 정산 매출 반영 기저효과 때문이다.

위메이드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라이선스 매출이다. 미르의전설 IP가 위메이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위메이드 전체 매출중 65%가 해외 매출(181억9600만원)이다. 그 가운데 86%가 라이선스 매출이다.

2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155억8600만원이다. IP 양성화사업이 본격화되기전인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76%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는 2분기 중국 문화부 산하 국영기업 중전열중문화발전과 공동으로 미르의전설 IP 양성화 사업을 통해 신규 라이선스 계약 5건을 체결했다. 최전기(모바일)와 용성전가(HTML5) 출시도 있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미르의전설IP 기반 신작 라이선스 게임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3종은 HTML5 게임이다. 라이선스 계약 자체는 10여 건 이상 진행됐으며 하반기에 10여 종 이상이 하반기 출시를 바라보고 있다.

열혈전기를 3D화하는 작업과 미르의전설4를 상반기에 출시하기 위한 개발을 이어간다. 이카루스M은 연내 일본대만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문화부 IP(지식재산권) 등록 시스템 IPCI(Intellectual Property Copyright Identifier)참여해 미르의전설 IP 권리를 행사하고 지키는 데 힘을 기울인다.

시선을 모았던 중국 조인트벤처 설립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규모가 큰 사항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협상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결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는 지난 7일 출시한 '캔디팡:쥬시월드'를 시작으로 윈드러너 IP를 활용한 윈드소울 아레나를 하반기 출시한다. 조이맥스 자회사 플레로게임즈는 2개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다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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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