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반기 최초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넥슨 전체 매출의 약 75%에 달하는 규모다.
넥슨은 2018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4723억 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82억 원, 3187억 원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36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2분기 성장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스테디셀러 게임이 이끌었다.
중국에서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가 노동절 및 10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성장을 지속했다. 북미 지역은 '픽셀베리 스튜디오'가 개발한 '초이스' 흥행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1%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넥슨 해외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액은 3195억 원이다.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도 반기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1조 2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 전체 매출의 약 75%에 달한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 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넥슨은 올해 2분기에 한국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모바일 흥행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AxE', '오버히트' 글로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PC 온라인 부문은 공성전 게임(MOBA)과 MMORPG 장르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배틀라이트' 국내 오픈 베타 서비스가 하반기 예정돼 있다. 데브캣 스튜디오 신작 '어센던트 원'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도 하반기에 진행한다. 원 스튜디오가 개발한 '탱고파이브 리로디드 : 그리드 액션 히어로즈'는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MMORPG로는 '아스텔리아'가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아스텔리아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 외에도 하반기 중 자체 개발 전략 카드 배틀 게임인 '마블 배틀라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타이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실적과 관련, “넥슨 2분기 실적은 사업 모델 유효성을 입증한다”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독창적 IP를 통해 유저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신규 타이틀에서도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