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공채를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의 전자 계열사가 대학생 대상 기업·직무 설명회를 개최한다. 예비 지원자를 대상으로 직무와 근로 환경, 채용 절차를 미리 안내해 삼성 입사를 유도한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맞이하는 첫 공채 시즌이기도 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가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직무설명 및 채용안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최근 각 대학을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 LSI사업부는 올해 처음 '직무체험의 장' 행사를 연다. 사업부 소개는 물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타워 탐방, 현업 엔지니어와 면담 및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SI 사업부는 모뎀과 이미지센서, 무선고주파집적회로(RFIC)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도 대학 재학생(학사·석사)을 대상으로 '5G 뉴라디오(NR) 포럼'을 이달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사업부 소개, 선배 입사자 멘토링, 5G 기술 특강, 수원사업장 견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는 각각 16일 '삼성디스플레이 인비테이션 데이'와 23일 '삼성SDS 대학생 IT 멘토링' 행사를 개최한다. 대학 졸업자와 예비 졸업자를 초청해 직무를 소개하고 기술 특강, 채용 프로세스 안내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자사 사업장인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삼성SDS캠퍼스로 예비 입사 지원자를 초청한다.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 참가자가 삼성 사업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과 직무를 체험하고 현업 종사자를 만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채용프로세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취업 설명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하반기 공채는 삼성이 4만명 직접 채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확대 계획으로 취업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하반기에 최대 1만명을 채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이 8월 초부터 일제히 설명회를 쏟아내는 가운데,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둔 다른 주요 그룹에서도 직무 설명회 등 자사 채용 프로세스 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