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전기차 '볼트'

우리나라 카셰어링(차량공유) 이용자가 선호하는 차량으로 전기차 '볼트(Bolt)'가 부상했다. 볼트는 국내 서비스 중인 차량 중에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료(전기료)비가 적게 들고, 충전인프라가 늘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는 관측이다.

한국지엠 볼트(Bolt).
한국지엠 볼트(Bolt).

12일 그린카에 따르면 카셰어링에 투입된 서비스 차량 57종 중에 한국지엠 '볼트(Bolt)'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지엠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가 2위를, 3위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나타났다. 그린카가 서비스 중인 6500대 차량 중에 볼트는 불과 60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40대다. 불과 200대 전기차가 회사 매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실제로 그린카는 2016년 16대 전기차로 연간 1만2959㎞를 주행, 차량당 일평균 대여시간이 6.4시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면서 2017년(126대)로 10.8시간, 올해(210대)는 13.5시간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도 2017년 38만2740㎞에서 올해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5만1891㎞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쏘카는 현재 120대 전기차를 운영 중으로 이용률 1위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지만 최근 전기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볼트(Bolt)' 위주로 대량의 전기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연료비 절감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줄었고, 충전인프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기차 이용률은 앞으로도 늘어 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도 빌려 탈 수 있어 렌터카에 비해 경제성이 높은데다 전기차를 타면 운영비까지 아낄 수 있어 젊은층 이용이 늘 것으로 진단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공유경제와 전기차가 결합된 그린카 카셰어링은 환경보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주행요금이 없어 높은 경제성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 카셰어링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긴 주행거리가 장점인 '볼트'이용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린카는 '쏘울EV'를 포함해 210대 배터리전기차(BEV)와 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쏘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120대를 각각 서비스 중이다.


【표】최근 3년간 그린카 전기차 운영 데이터(자료 그린카)

카셰어링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전기차 '볼트'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