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스트리밍TV 시청자를 겨냥한 타깃광고를 준비 중이라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T&T는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선보인다. 시청자의 위치, 기호, 하고 있는 일 등을 기반으로 각각 다른 광고를 송출한다. 예를 들어 곧 출산을 앞둔 부부에게는 육아 용품 광고를 노출한다.
위성이나 케이블TV 등 AT&T 가입자는 누구나 타깃광고를 볼 수 있다. 심지어 AT&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타깃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예를들어 AT&T가 애플TV나 로쿠에 인기 콘텐츠와 함께 타깃광고도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타깃광고 플랫폼이 상용화되기까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AT&T의 잇따른 방송 콘텐츠 기업 인수가 타깃광고 플랫폼을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AT&T는 최근 타임워너, 오터미디어 등 콘텐츠 기업을 인수했다. 또 앱넥서스란 디지털광고 플랫폼도 사들였다. 이후 AT&T는 또다른 방송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스트리밍TV 시장은 폭발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이용자는 많지만, 제대로 된 맞춤형 광고나 시청률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CNBC 조사 결과 올해 말 케이블TV나 위성TV를 통하지 않고 스트리밍TV만으로 영상을 보는 인구가 222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약 60%의 미국인이 하나 이상의 스트리밍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주는 타깃광고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전망이다. 특정 광고에 관심이 없는 이에게 광고를 보여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연간 TV광고 비용으로 약 700억 달러(79조 4780억원)를 쓴다.
텔레비전 전문 분석기업 삼바의 아쉬윈 네빈 최고경영자(CEO)는 "AT&T의 콘텐츠 자산을 합치면 스트리밍TV 시청자를 분석할 수 있다"며 “AT&T는 이를 통해 광고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