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차량 3000만대 이상이 이동통신 기지국 기반(cellular)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하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단체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이 발간한 '차량사물통신(V2X) 백서'에 따르면 회원사가 3000만개 이상 자동차에 이동통신 기지국 기반 통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율주행 수준은 아니지만 교통 체증이나 도로 결빙 경고 등 차량 안전을 위한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NGMN은 “이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차량이 기지국 기반 통신서비스를 장착할 것을 시사한다”며 “C-V2X가 V2X 핵심으로 전망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C-V2X는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지난해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으로 표준화한 V2X 규격이다. 고속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중심으로 웨이브(802.11p) 단점을 개선했다. 사업자별 테스트가 시작됐으며 2020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이통사는 C-V2X 생태계 확산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V2X를 5G-V2X로 발전, 시장과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는 5G 기반 자동차 기술 연구단체 5GAA가 3GPP와 손을 잡으며 C-V2X 진영에 힘을 실었다.
NGMN은 “C-V2X는 차량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행자, 사이클 같은 다른 분야에도 넓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연구를 통해 C-V2X 기술이 와이파이 기반인 웨이브보다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안전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오랜 기간 웨이브 중심으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이동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C-V2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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