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릭슨 “ 美 5G 시장 투자 늘린다”

[국제]에릭슨 “ 美 5G 시장 투자 늘린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정부 압박으로 중국 화웨이·ZTE가 주춤한 가운데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에릭슨이 연내 미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5G 통신 장비를 제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릭슨은 4분기까지 미국에서 380명 인력도 고용할 계획이다.

보르에 에크홀름 에릭슨 CEO는 “미국은 5G에서 중요한 시장”라며 “2023년까지 (5G) 가입자 절반 정도를 북미 지역이 점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수익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에서 주요 고객과 가까워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고용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이 북미 지역에서 9500여명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5G 시장에서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FT는 “중국 화웨이와 ZTE가 미중 무역 전쟁에 휘말려 미국 이통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놓치고 있다”며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가 우위를 점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3위 이통사 T모바일은 노키아와 35억달러(3조9732억원)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과 AT&T도 조만간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28%), 스웨덴 에릭슨(27%), 핀란드 노키아(23%)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자료 : IHS마킷) (2017년 기준)

[국제]에릭슨 “ 美 5G 시장 투자 늘린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